위엔정 개인전 신여물유(神与物遊)

신여물유(神与物遊)

본 전시는 “유(遊)”를 핵심 학술 개념으로 삼아, 장자(莊子)의 “유” 사상이라는 철학적 토양에 뿌리를 두고, 도가·유가 나아가 선종의 광활한 시야로 확장된다. 재료 언어와 산수화의 결합을 통해, 전시는 전통 철학 사상 속에서 당대 회화의 재생과 전개를 탐구한다. “유” 사상은 자유·유동·초월의 정신적 특질을 지니며, 출품작들은 재료 선택과 활용에 있어 전통적 필묵의 단일 매체를 넘어, 복합 재료의 언어를 도입하였다. 우연성·흐름성·질감의 중첩을 통해, 이는 작가의 심령이 자유롭게 부유하는 모습을 반영하며, “소요유(逍遙遊)”에 대한 현대적 응답이 된다. 나아가 산수를 심령적 공간이자 철학적 상징으로서의 이중적 속성을 새롭게 해석하며, 오늘날 산수 예술이 지닐 수 있는 학술적 가능성과 개방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