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아 빚은 달 A moon jar made by sitting face to face

김흥배, 강성도, 연선경, 이수민, 전미숙, 조훈희, 피재성
2025 12/24 – 01/05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함께 마주앉아 빚은 달

 

이 전시는

완성된 형태보다

배워가는 시간을 기록합니다.

 

처음 흙을 만진 날부터

달항아리 앞에 서기까지,

기술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였고

형태보다 과정이 먼저 쌓였습니다.

 

하나의 가르침 아래

여러 개의 달이 태어났습니다.

 

같은 흙이었지만

손의 속도는 달랐고,

선의 감각도 모두 다른

각자의 호흡을 닮았습니다.

 

이 전시에 놓인 항아리들은

각자의 성장중인 지금을 담고 있습니다.

 

완벽에 이르기보다

성장을 선택한 기록,

그 장면들을

이 자리에 담았습니다.

 

이 달들은

결과가 아니라 성장중인 시작입니다.

지금,

그 첫 번째 결과를 조심스레 꺼내놓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다른 배움의 문이 되길 바라며

전시에 함께하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