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개인전 영혼의 집
정유진
2026 04/01 – 04/06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인간은 자신이 바라본 사물들을 언제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고 기억한다. 그 아주 작은 모티브에서 내 작품이 시작된다. 오래되고 낡고 보잘것없는 것에는 세상의 무심함이 있다. 소외된 사물이나 사람에게도 고요한 슬픔이 서려있다. 그러나 작업의 과정은 끊임없이 그 기억들을 지워 나가야 한다. 무의식적 편견을 줄여 나갈 때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을 생각하게 된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주로 발가벗긴 체형에 사람인 듯 아닌 듯 또 여성인지 남성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여러 가지가 혼재되어 있다. 이러한 신체성을 통해 현대인의 삶의 외로움이나 불안 외면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삶을 바라보는 인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은 그 어떤 표현도 넘어선다. 무표정하거나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보는 이의 상상이 훨씬 더 자유롭다. 그림은 어떠한 목적을 두기보다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깨달음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