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사진 연구회 회원전 도시 Ⅱ: 그 위의 숨결을 걷다

도시 Ⅱ: 그 위의 숨결을 걷다

도시 숨결을 담는 고양사진연구회의 시선이 두 번째 궤도에 올랐다. 지난 전시가 도시의 일상을 담았다면, 이번 《도시Ⅱ : 그 위의 숨결을 걷다》는  거대한 파도처럼 살아 숨결을 내 품는 도시 속의 움직임과 생명력에 집중한다.

18인의 회원 작가들은 도시를 걷는 이들의 일상, 골목의 숨, 창문의 체온, 스치는 손끝의 미세한 떨림까지 포착한다. 사람들은 그 물결 속 작은 섬이 되어 서로에게 스치고 머물며 하루를 건너간다. 이곳에 걸린 작품들은 파인더 속의 풍경이자 가슴속의 울림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진과 언어, 그리고 기술이 나란히 걷는 실험이기도 하다. 사진가의 시선 위에 AI가 첫 단어의 영감을 올리고, 그 언어를 18명의 작가가 다시 다듬어 감성의 무늬, 즉 5행의 디카시로 완성했다. 기술이 빛을 비추고, 우리의 감성이 그 빛에 온기를 더한 셈이다.

이 시선과 언어의 조화를 통해, 익숙한 도시 속에서 낯선 떨림을 함께하시길 기대한다. 사진과 시, 그리고 감성과 기술이 함께한 이 조용한 파장이 당신의 기억 속에 새롭게 자리하길 바란다.

고양사진연구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