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혜 개인전 사각지각
안지혜
2026 06/03 – 06/08
2 전시장 (2F)
<작업노트>
나의 작업은 도시적 구조 안에서 경험되는 이중적 감각에 대한 탐색에서 출발한다. 화면 속
구조들은 내부와 외부, 평면과 공간, 질서와 불안정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며 하나의 고정
된 감각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도시는 견고한 체계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가 감각하는 공간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유동적이다. 익숙한 구조 안에서도 시선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명확하게 보이는
형태 이면에는 쉽게 포착되지 않는 긴장과 감각의 층위가 존재한다. 나는 이러한 보이는 구
조 속의 비가시성에 주목한다.
작업 안에서 반복되는 선과 레이어는 실제 공간을 재현하기보다, 공간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흐름과 감각의 충돌을 드러낸다. 구조들은 서로 연결되고 중첩되며 화면
안팎을 넘나들고, 그 사이에서 불안정한 공간 감각이 형성된다.
나의 작업은 공간의 재현이 아니라, 구조화된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감각과 인식
의 상태를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