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보경 개인전 운동하는 연속체

은보경
2021 05/05 – 05/10
2 전시장 (2F)

운동하는 연속체

A WORKING CONTINUUM

 

 

작품 속 공간은 선,면의 연속체가 우연한 구성에서 그려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나의 선이나 면이 캔버스의 중심 또는 좌우에 그려지면 어느 한쪽이 균형을 잃어 보이기에

공간은 반대쪽이나 또 다른 곳에서 맞서줄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요구한다.

이러한 모습으로 그들은 서로 어긋나거나 중첩되어 존재를 드러내고 미세한 색감 차 와

농도는 그 흔적이 되어 공간을 채우는데 이곳에서 정지하거나 멈춰있는 유기체는 없다.

이는 연상작용이 ‘시각적 역동’을 상상시키며 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체는 선명하게 드러나기보다 모호하게 보이길 바란다.

이에, 그들은 연속적으로 그려지고 재차 묽은 젯소로 덮이는데

반투명한 감각은 공간 내 원근을 추측으로 이끌어 복잡한 무한함을 보여주고

운동하여 에너지로 가득함을 상상하게 한다.

이로써 반투명 적이고 다층적인 속성은 무한히 열린 공간을 의미하고

그곳의 유기체는 변화하며 운동하고 있다.

 

배치하기-그리기-감각하기-상상하기는 시공간을 사유하는 일련의 과정이 되고

심리에 영향을 주는 관계항으로 작용, 아슬하게 균형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