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경 개인전 꽃길;
이유경
2025 12/10 – 12/15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한국화가 이유경의 전시 〈꽃길〉은 삶의 매 순간을 통과하는 감정의 결을 ‘꽃’이라는 상징을 통해 섬세하게 담아낸다.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수성을 결합하여, 일상의 작은 숨결을 화폭 위에서 다시 피워낸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꽃이 지닌 생명성·회복·순환의 의미를 관객에게 사유하게 한다.
이유경의 화면에서 꽃은 정적인 대상으로 머물지 않는다. 번지는 채색, 여백의 리듬, 바람이 스치는 듯한 붓질은 꽃이 피고 지는 한순간의 움직임을 생생히 전한다. 작가가 오래 바라보고 느낀 자연은 그의 손끝을 통해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투영된 풍경으로 변모하며, 관객은 이 풍경 속에서 저마다의 ‘꽃길’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꽃길〉은 또한 ‘좋은 날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한국적 표현을 모티프로 한다. 하지만 이 전시는 단순한 축복의 메시지가 아니라, 꽃이 피기까지의 기다림과 시간, 계절의 변화, 사라짐의 아름다움까지 함께 담아낸다. 작가는 이 과정 전체를 하나의 생명 서사처럼 그려내며, 꽃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한국화의 깊이와 동시대적 감성을 잇는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화려함을 넘어선 고요한 위로, 그리고 삶을 다시 걸어가게 하는 온화한 빛을 마주하게 된다.
이유경의 〈꽃길〉은 우리가 지나온 날들, 지금 서 있는 자리, 앞으로 걸어갈 길까지 부드럽게 감싸며 한 송이의 꽃처럼 마음에 피어난다.
오늘도, 내일도 피어날 모두의 〈꽃길〉을 그리며
한국화가 이유경의 전시 〈꽃길〉은 전통 채색의 깊이와
현대적 감성을 결합해, 삶 속 숨어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꽃의 형상으로 펼쳐낸다.
피고 지는 시간을 담아낸 섬세한 붓질은 관객에게 고요한 위로와 새로움의 기운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꽃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여정이 될 것이다.
Lee, You-K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