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경 개인전 HanYounKyung Solo Exhibition

한윤경
2020 09/09 – 09/14
2 전시장 (2F)

10여 년 전 공모전에서 입선할 때가 기억납니다.

40년 지기 대학 친구들과 청산도에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청산도는 말 그대로 슬로시티였습니다. 참 편안했습니다. 그곳의 풍경이 마음에 다가왔고, 그림으로 추억을 담고 싶었습니다. 마치 그림일기를 쓰듯 말이지요. 그리고 그중 한 작품을 공모전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입선작을 전시하고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대하며 기쁘고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의 즐거웠던 기억은 지금도 새록새록 합니다.

 

현재는 늘 부족하고 아쉽습니다.

하지만 현재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는 ‘나’이니까요.

현재의 나를 긍정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는 현재보다 더 나아지겠죠.

 

오래 그림을 그리면서 어느새 그림이 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나 같은 그림을 그리며 행복합니다.

앞으로는 함께 행복하고, 세상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