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국 개인전 Life in Nature pt.2

허남국
2019 06/26 – 07/01
2 전시장 (2F)

전시명: Life in Nature pt.2

작가명: 허남국

 

온난화와 기후변화, 플라스틱, 미세먼지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문제에 대한 뉴스들로 가득하고 각종의 포비아적 디스토피아 전망으로 우리를 채우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의 노력은 서로의 이해관계들로 지지부진하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라는 의미의 ‘인류세(Anthropocene , 人類世)로 규정하는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류의 역사는 유한함과 연약함이라는 자연성을 극복하는 역사였다. 산업혁명이래 기하급수적인 기술적 혁신을 통해 자연내 존재에서 자연위에 선 인류가 되었다. 환경과 경쟁에서의 승리는 환경훼손을 가속화하고 자연 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하였으며 파괴적 변화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 인류 이후의 시대를 걱정하는 지점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자연을 관계가 아니라 극복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인간으로부터 자연을 소외시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연을 극복하는 역사였으나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새로이 극복하게 되었다. 소외된 자연, 인간이 만든 환경. 결국 인간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되었다. 대립에서의 승리는 돌고 돌아 자신의 패배, 모두의 패배로 이어질지 모르게 된 것이다. 인간도 자연속 생명이었음을…

대상을 프레임안으로 끌어들여 대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듯이 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세계와의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자 하였다. 사람과 자연적 소재를 함께 장면내에 생경하게 담아냄으로써 무관심하게 스쳐지나가는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새로운 의미로 바라보고 세계내 존재로서의 인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