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V 그룹전 9人9色

pov그룹
2019 06/05 – 06/10
2 전시장 (2F)

파라시오스의 베일

 세상의 이미지가 은폐하고 있는 진리를 파토스적 방법을 통해 접근한다.

 주체는 눈물에 컬러 오일을 녹여 하늘, 나무, 사람, 집, 길, 호수를  캔바스 빈 공간에 시뮬라크루로 생산한다.

 정신적 산고는 덧 없는 시뮬라시옹의 사생아 시뮬라크루가 되고말지만, 라캉이 말한 자아의 방어를 거슬러 애를 쓰면서 세상을 한땀한땀 그려내며

진실의 실체를 찾아 그림자의 그림자를 이차원 평면에 무심이 내던진다. 그렇지만 무의식의 붓은 원시적 그림자를 파라시오스의 베일로 캔바스 깊숙히

숨겨놓는다. 마침내 주체로하여금 베일에 유폐된 그림자를 보고싶어하는 응시 욕망의 불씨를 지펴놓는다.

 끝없는 모멘텀으로 멈추는 순간 곧 붕괴 되 버릴것같은 현대사회처럼, 우리는 멈추지 않고 순환의 벨트 위를 방향 없이 달린다. 이젠 잠시

멈춰 저 만치 붉은 노을이 연주하는 쥬이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감상하면서, 잠시 쾌락과 공진되어 함께 전률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