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World 미지의 세계

김시연, 박서은
2020 11/11 – 11/16
3 전시장 (3F)

[UNKNOWN WORLD]

미지의 세계

 

(2020 넥슨컴퓨터박물관 NCM OPEN CALL V Reality 수상,  2019 다빈치크리에이티브 최우수작, 2019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디어아트 지원작품, 2020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작품)

 

김시연 + 박서은

 

 

  1. 기획의도

 

확장과 확산 : 소외 그 다음은 소멸

 

세상을 마주할 때 필연적으로 느끼는 확장의 개념, 이것은 성장과 분열이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의 축적이지만 완벽하게 자율적이지는 않다. 성장과 분열을 가능케하는 에너지에는 명령이라는 단계가 존재한다. 명령에 의한 억압과 통제가 지배하는 노동의 공간은 개인이 현실에 순응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우리는 이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작은 단위의 생명, 사물에(박테리아)에 대비해서 전개했다.

첫 번째 제시된 공간은 해체된 공장이다. 이 곳에는 사회적 명령어가 존재한다. 근면하고 성실해야 한다. 환영의 인사는 그래서 불편하다.

이 명령의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것은 모순적이지만 확장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내면에 각인된 사회적 명령어 : [환영합니다] [ 오늘도 열심히 일하세요] [ 쉬지 마세요]가 거대한 공장으로 진입하는 순간,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전형적인 시선의 기록, 그 갇힌 시간까지 잊지 않고 제시한다.

두 번째 동굴은 다음 공간이다. 플라톤은 동굴에 사는 속박된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실체의 그림자지만 그것을 실체라고 믿어버리기 때문에 동굴 밖에서 전달된 소리를 안쪽에서 나온다고 믿어버린다. 이 순간 테마는 소외의 시간으로 넘어간다.

 

[이동하지 않으면 소외. 소외 그 다음은 소멸]은 공간 안에 갇힌 개인의 정서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는 시간과 공간의 크기만 다를 뿐 적용되는 방식은 모든 사물에게 같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왜 가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지구의 사물들은 이동한다. 동굴을 벗어나 이데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도전이 변화와 진화를 가능케 한다. 

이런 질문이 필요하다.

우리가 안다고 믿는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이 작업은 그 세계를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숲으로 이동한다.

숲에서 식물은 신체의 리듬. 호흡, 맥박, 순환, 지속의 과정을 통해 생명을, 그리고 시간을 이어간다.

 

가장 단순한 사물과 가장 복잡한 사물. 모든 반복된 삶의 일치에 관한 소고가 가능해진다.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다음단계에서 우리는 우주를 닮은 진공의 공간으로 옮겨간다.

 

<Unknown World>는 두 개의 병치

가장 단순한 사물과 가장 복잡한 사물. 모든 반복된 삶의 일치에 관한 기록이다.

 

확장과 확산의 사회, 이동의 시간으로 쌓인 시간 등에 대한 고찰을 해체된 공간을 통해 생산과 소멸의 과정으로 표현했다.

여행자는 인간이거나 사물이거나. 혹은 이제  갓 알에서 깨어난 미물이거나.  주체를 알 수 없는 여정. 아무것도 안다고 확신할 수 없는 곳에서 길을 잃었다.

그리고 이 순간 삶의 반복적 형태,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거대 구조와 지배받고 있는 개인의 관계성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찾고 싶었다.

 

그리고 이 순간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구조에 대한 거대 구조와 개인의 관계성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찾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