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구 개인전

이운구_https://www.galleryinsaart.com/exhibition/이운구-개인전/
2025 05/07 – 05/12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원둑너머 이야기”

 

원둑은 내 고향 서산 부석(浮石) 앞 바다와 농토가 경계를 이루던 둑의 방언으로 “원둑너머 이야기”는 빼앗긴 바다에 대한 애달픈 그리움, 생명 망각의 비판과 동시에 역간척의 당위를 고(告)하며 원둑 너머 옛 바다의 거룩한 생명 질서가 다시 회복이 되기를 바라는 동시에 도비산(島飛山) 부석사(浮石寺) 주변에서 바다와 마을을 내려다 보며 서있는 고목(정령)을 소재로 한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서는 마을의 안녕과 번화(繁華)를 바라고 있다.

 

자연환경은 더 이상 인간의 도구나 정복의 대상 일 수 없다. 문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오염시키고 파괴 시킨 원죄와 위기로부터 지금 우리는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사람과 자연이 상호 동등한 균형적 가치를 갖기 위해서 생태 중심주의 관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하며 더 이상의 국가나 사회적 강자에 의한 생태계 지배로부터 자행되는 폭력적인 생태환경파괴는 멈춰야 한다.

 

이미 유럽 및 미국, 일본의 역간척 사업의 성공 사례가 많지만 우리는 조금씩 논의만 있을 뿐 아직 바다(갯벌)를 온전히 되살린 사례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예로부터 모든 자연과 작은 생명체에게도 경외심과 존중으로 대하며 살아왔듯이 이제 바다(갯벌)를 되살리는 역간척 사업도 실행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하여 수많은 신령한 생명들이 살아나고 해당화가 피어, 떠나간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의 원형이 복원되는 날 다시 신명 넘치는 내 고향 부석(浮石)이기를 갈망(渴望)한다.      

 – 2025.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