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개인전 RHYTHM OF LIFE

전성현
2026 09/30 – 10/05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일상은 시간 속에 묻혀 잊혀지지만 어떤 순간들은 문득 기억의 조각으로 되살아난다. 나는 그렇게 되돌아오는 삶의 순간들을, 그
반복 속에 새겨진 흔적들을 붙잡고 싶었다 — 붓과 선으로, 캔버스 위에서.
화면을 가득 채운 리드미컬한 도상들은 층층이 쌓아 올린 올오버 페인팅으로,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인간 행적의 유기적인
궤적을 시간과 기억이라는 축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패턴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사람이다. 춤추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골프 치는 사람, 짚라인을 타는 아이들,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하는 이들… 주로 내 기억 속 행복했던 순간의 실루엣들을 모아 패턴으로 만들었고, 그 사이사이에 일상에서 받은 다
양한 영감들도 함께 심어 두었다.
원색의 따뜻한 색과 음영을 지닌 검정, 흰색의 선들을 겹겹이 쌓다 보면 사람의 형상들이 사라지지 않은 채로 어느 순간 화면은
추상이 된다. 그렇게 깊이와 밀도가 더해지는 순간을, 수많은 시간들이 서로를 떠받치며 한자리에 겹쳐 쌓이는 것 같아 아름답다
고 느낀다. 그 순간을 다시 만나기 위해 작업을 반복한다.
이 그림들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 엮인 나의 삶의 리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