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개인전 CROP NATURE

이종호
2021 08/25 – 08/30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이전까지 기억에 관련된 작업을 테마별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해당하는 작업의 소재는 도시에서의 동, 식물에 관련된 기억과 생각들입니다.

지구 단위에서 보면, 인간은 자연 안에 도시를 세워 그 안에 사는 것인데, 또 그 안에 자연 일부를 배치하는 모습이 문득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일도 있고, 때로는 기이하거나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싸구려 화분 하나가 공간에 생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가로수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시시각각 보여줍니다. 때로는 뭉텅뭉텅 깍두기 모양으로 잘린 가지들, 건물 사이 기이하게 기다란 소나무는 비현실적인 인상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아마도 도시 밖의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시의 제목은 이렇게 자연에서 원하는 작은 부분만을 선택해 가져오거나 재단하는 것에서 디지털 작업의 ‘crop’을 떠올려 ‘crop. nature’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캔버스에 작업하는 것 또한, 기억 속 이미지의 한 부분을 가져오는 것이라 닮았다 생각합니다.

 

작업의 시기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일부는 20년에 계획되었던 ’PLANT’ 전시의 미발표된 작업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리즈의 시작은 이전에 구성에 맞지 않아 전시하지 못했거나 취소되어 미발표된 작업 중에 동물과 식물에 관련된 것들이 어느 정도 모여, 그 연장 선상에서 기억이나 생각들을 떠올려 추가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은 어느 정도의 테마가 정해져 진행되는 과정에도, 이것들과 무관한 내용의 작업들이 생각나면, 동시에 진행하거나 기록 삼아 몇 점씩 해 두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별로 작업이 딱 나뉘는 않습니다. 주로 20-21년의 작업이 주를 이루지만, 각각의 시기별 작업들도 함께해서 소재의 유사성은 있지만, 표현의 방법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전시의 구성은 대부분 캔버스 작업이고, 작은 나뭇조각 몇 점과 드로잉이나 판화 조금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1층에는 캔버스만 전시되고, 작은 캔버스와 드로잉, 판화들은 b1층에 걸어둘 예정입니다.

 

​이전 메모들에서 연장된 작업으로 조금은 동떨어진 것들도 한데 묶다보니, 많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리 자연스러운 분류는 아니지만, 목록은 작업의 시작(메모,스케치), 네발 동물, 새, 물고기, 가로수, 화분, 작은 조각과 판화입니다.

 

좀 더 많은 이미지와 글들은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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