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합 조각회 단체전, 이대엽 개인전 강릉조각전/실공간(失空間)

정반합 조각회, 이대엽
2023 07/05 – 07/10
본 전시장 (1F) 특별 전시장 (B1)

1층 전시 서문

 

정반합 조각회는 2017년 사제동행전을 초석으로 2023년 창립되었다. 공식적으로 2023년 7월 5일 제 1회 정반합 조각회 단체전을 통해 그 첫 행보를 내보이고자 한다.

정반합 조각회는 조각가 김창규 교수를 중심으로 모인 여러 도시의 조각가 모임이다. 첫 단체전인 이번전시의 부제는 ‘강릉조각전’으로 출신지역과 주요 활동 지역은 다르지만, ‘강릉’ 이라는 공통된 지역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작품을 제작하였기에 강릉조각전을 부제로 선정하였다.

정반합의 끊임없이 진보하는 개념을 바탕으로 서로 상호 작용하며 예술관을 확장하고,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대리석이란 재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입체 기법을 사용한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준다. 판재를 켜내어 덩어리를 만들거나, 황동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석종으로 하나의 메스를 보여주거나, 하나의 석종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등 조각가들의 개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하 1층 개인전 작가노트

 

이대엽 개인전, 실공간(失空間)

조각에 있어 당연한 개념인 살점을 떼어내며 형태를 만들어가는 조형원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조각의 살떼임은, 조형예술에서 논하는 허공간(虛空間, Negative space)과 실공간(實空間, Positive space)이 아니다. 이는 가시적인 실공간(實空間)의 형태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공간인 제거되어 떨어져 나간 부분인 실공간(失空間, Lost space)이다.

마치 먹고 남은 사과에서 그 원래 형태를 가늠할 수 있듯, 가시적인 조형의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조형의 공간인 실공간(失空間)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시적인 형태를 통한 비가시적인 본질적 형상의 유추는 다른 예술 유형과는 차별화되는 조각만의 본질적 특징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 넘어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