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야맹 개인전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동양화박사 학위청구전

허우야맹
2023 06/21 – 06/26
본 전시장 (1F)

“형상 하나의 명암을 나타내는 것은 알맞은 배치로 신과 통하는 것만 못하다.(一像之明昧, 不若悟對之通神也.)” 위진시기부터 인물화 품평은 물상의 정신을 전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최고의 기준으로 삼았다.

자신의 생명의 가치에 대한 반 고흐의 성찰, 인간의 심리 세계와 정신 상태에 대한 프로이트의 고찰 등은 개인의 생명의 형태와 타인의 정신세계에 독특한 시각을 제공했고, 이는 새로운 시대의 중국화 인물화의 ‘사신(寫神)’ 표현에 다각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허우야맹의 작품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자잘한 것들을 살펴보면서 이 세대가 느끼는 삶과 생명이 존재하는 방식의 진실된 모습을 찾았다.작품 속에 인물의 눈매는 반쯤 감고 있는 모습이 많아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거나 고독하거나 씁쓸해 보이기도 하고 멍하거나 근심에 빠진 듯한 감정을 전한다.그의 색채 표현은 전통회화에서의 ‘수류부채(隨類賦彩)’와 같은 묘사 방식을 따르지 않으며 그렇다고 문인화가 번영한 이후의 감정 표현의 유력한 수단으로 쓰게 된 담담하거나 은은한 색채 심미 취향을 따르지도 않았다.이처럼 반성과 성찰은 그의 내면 세계의 정신 상태 뿐만 아니라 허우야맹과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집단 정신의 흐름을 전한다.

 

중국미술가협회이사 장이(張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