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옥 개인전 나의 신화 - 봉황의 꿈

홍지옥
2023 11/01 – 11/06
2 전시장 (2F)

“나의 신화” – 봉황이 있는 환상
젨 환상은 인간의 특별한 능력으로 예술 창작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환상은 꿈꾸는 자의 정신적인 행동으로서 무의식의 표현이며, 창작
과정에서 이성과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현실 세계를 만들어
낸다.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며 빠져드는 환상은 시공간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움을 경험케 한다. 환상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본질을 체험하고 외부에 있는 모든 것과 무관하게 ‘나’ 자신으로만
존재하도록 한다. 오롯이 나 자신으로 돌아가 나를 채우는 시간이다.
상상 속의 자아는 인간이 아닌 무한한 존재로서 신과 다름없는
무소불위의창조자로 일시적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젨 나의 환상은 봉황을 뮤즈로,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상상한 것이다. 봉황의 이상 세계와 그 봉황과 함께하는 초현실적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봉황은 초월성과 주술성에 근거하여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에서 탄생한 신화 속 신비한 상상의 동물로 우리 고유의 ‘문화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봉황의 신화성에 기대어 이상향을 꿈꾸며, 잠재된 추억과 감성의 향유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나의 꿈을 담은 또 다른 자의식의
표현이다. 언제나 함께 하는 아름다운 부적같은존재로서 단순한
동기부여의 대상을 넘어서 ‘패밀리어’같은 존재이다.
봉황을 통한 무의식 공간의 회화적 표현은 두려움이나 불안한 삶을
희망과 기대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동물을 통한 자의식의
표현과 과거와 현재의 동시적 표현으로 비현실적이지만 신비로움을
추구한다. 내면의 욕구와 현실 갈등의 시각화로서 비현실적인 환상이
가상의 공간에 종합된다. 상상력으로 시작된 창작은 마치 아이들의
끝말잇기 놀이처럼 연상작용을 통해 구체화되고 형상화되며, 전체적인
화면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느낌'을 표현한다. 명랑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추구한다. 대상의 문제보다는 나의 영감과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풍부하고 다양한 색채의 대비, 원근법과는 무관한 화면 구성,
다시점, 다시제, 대상의 비례에 맞지 않는 형태 등으로 형상화된다.
이러한 몽환적 이미지의 ‘나’의 환상과 백일몽은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즐거움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특별한
오브제나 색다른 양상의 형식은 보이지 않지만 종이와 붓만으로 세밀화
작업을 통해 2D, 3D, 4D의 세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잠재의식 속
생명의 에너지를 강조하며, 그 상징성으로 현실의 의미와 미학적 가치를
추구한다
본인 석사 논문 “봉황이 있는 환상의 초현실적표현” 에서 발췌